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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30(화) 한자와 명언 紫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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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9-30 23:35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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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30(화) 

한자와 명언

  (2212)   

  紫 色

*자줏빛 자(糸-12, 3급) 

*빛 색(色-6, 7급)


우리가 느끼고 알지 못한다고 해서 그 존재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자색 두루마기는

 서희의 얼굴을 창백하게 했다’(박경리의 ‘토지’)의 ‘紫色’에 대해 샅샅이 속속들이 살펴보자. 알아야 깊이 보인다.


紫자는 실이나 비단의 ‘자줏빛 색깔’(purple colo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此(이 차)가 발음요소임은 雌(암컷 자)도 마찬가지다. 


色자는 ‘사람 인’(人)과 ‘병부 절’(卩)의 변형이 합쳐진 것으로

 ‘얼굴 빛’(complexion)이 본래 뜻이다. 병부를 줄 때, 즉 군사를 맡길 때에는 

그 사람의 낯빛(안색)을 보고 믿을 만한가를 판단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나타냈다는 설이 있다. 후에 모든 

‘색채’(color) ‘광택’(luster) ‘꼴’(shape) ‘경치’(scene) ‘여색’(feminine beauty)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紫色(자:색)은 ‘자주(紫朱) 빛[色]’을 이른다. 姿色(맵시 자, 빛 색)이라 

쓰면 ‘여자의 고운 맵시와 얼굴빛’, ‘여자의 미모(美貌)’를 이른다. 장미를 볼 때는 아름다운 꽃만 보지 말고, 줄기에 있는 가시도 보아야 한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개인의 안락함보다 국가(명나라)에 대한 의리와 학자로서의 양심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왕부지(1619~1692)가 남긴 말이다. 


“눈으로 보지 못했다 해서 색깔이 없는 것이 아니며, 

 귀로 듣지 못했다고 해서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目所不見, 非無色也; 

  耳所不聽, 非無聲也.

   - 王夫之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오늘의 명언에 대한 인공지능(제미나이) 보충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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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인간의 감각 기관이 지닌 한계와 객관적 세계의 존재에 대해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핵심 의미는 '우리가 감각으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존재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시력과 청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색(형체)과 소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볼 수 없고, 초음파나 초저주파를 들을 수 없지만, 그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왕부지는 이 말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합니다.


(1) 객관적 실재의 인정: 세계는 우리의 주관적 인식이나 감각 능력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2) 인식의 한계 자각: 인간의 감각 능력은 불완전하며, 우리가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겸허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3) 현상 너머의 본질 추구: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현상에만 얽매이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본질과 원리를 탐구해야 한다는 자세를 촉구합니다.


♣ 결론적으로, 이 명언은 인간 중심적이고 주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더 넓고 깊은 세계가 존재함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탐구할 것을 역설하는 철학적인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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