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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9(금) 한자와 명언 硬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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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9-22 12:32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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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9(금) 

한자와 명언(2205)   

  硬 直

*단단할 경(石-12, 3급) 

*곧을 직(目-8, 7급)


현상이나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그 근본 원인부터 살펴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그녀의 얼굴은 공포로 경직되었다’의 ‘硬直’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 시원하게 밝혀내 본 다음에! 


硬자는 돌처럼 ‘단단하다’(hard; soli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돌 석’(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更(고칠 경)은 음을 표시하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look straight ahea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丨)이 똑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부수가 ‘目’으로 지정되어있음을 알기 힘드니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곧다’(straight) ‘정직’(honest) ‘수직’(vertical) ‘직접’(direct) 등으로도 쓰인다. 


硬直은 ‘몸 따위가 굳어서[硬] 꼿꼿해짐[直]’이 속뜻인데, ‘생각이나 태도 따위가 매우 딱딱함’을 이르는 것으로도 많이 쓰인다. 

윗사람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중국 당나라 초기의 시인 왕발(王勃, 649년경 ~ 676년경)은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다 간 천재 문인이다. 그가 남긴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고, 

 형체가 바르면 그림자도 곧다.”

 源潔則流淸, 원결즉류청 

 形端則影直. 형단즉영직

  - 王勃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참고] 인공지능(제미나이)의 보충 설명.

왕발의 "源潔則流淸, 形端則影直" (근원이 깨끗하면 흐름이 맑고, 

형태가 바르면 그림자도 곧다)라는 말은 삼국지연의의 인물들을

 평가하는 훌륭한 잣대가 됩니다. 이 말에 비추어 볼 때, 긍정적인 인물과 부정적인 인물이 뚜렷하게 떠오릅니다.

[] 긍정적 인물의 표상 (形端則影直)

이 말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단연 유비(劉備)와 제갈량(諸葛亮)입니다.

1. 유비 (劉備)

(1) 근원(源) / 형태(形): 유비의 근본은 '인(仁)과 의(義)'입니다.

 그는 황실의 후예라는 명분(源)을 바탕으로, 항상 백성을 아끼고 의로움을 좇는 모습(形)을 보여줍니다.


(2) 흐름(流) / 그림자(影): 그의 이러한 곧은 근본은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과 같은 충성스럽고 능력 있는 인물들이 그에게 모여드는 결과(流)를 낳았습니다.


 비록 천하를 통일하지는 못했으나, '덕(德)의 군주'라는 곧고

 긍정적인 평가(影)를 역사에 남겼습니다. 그가 곧게 서 있었기에 그의 그림자 또한 곧았던 것입니다.


2. 제갈량 (諸葛亮)

(1) 근원(源) / 형태(形): 제갈량의 근본은 유비의 대업을 향한 '충(忠)'입니다.

 그는 삼고초려에 대한 보답과 한 황실 재건이라는 대의(源)를 평생의 신념(形)으로 삼았습니다.


(2) 흐름(流) / 그림자(影): 이는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라는

 말로 대표되는 그의 헌신적인 삶(流)으로 이어졌습니다.

 비록 북벌은 실패했지만, 그의 충의와 지혜는 시대를 초월하여 만고의 귀감(影)으로 남아있습니다.


[] 부정적 인물의 표상 (源濁則流渾)

반대로, 근원이 흐려 그 흐름과 그림자 또한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1. 동탁 (董卓)

(1) 근원(源) / 형태(形): 동탁의 근본은 '탐욕과 잔혹함'이었습니다. 그의 마음(源)은 오직 권력과 사리사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形).


(2) 흐름(流) / 그림자(影): 이는 황제를 폐하고 수도를 불태우는 등 온갖 폭정(流)으

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그는 백성의 원망을 사고

 부하에게 배신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으며, 역사에 '최악의 역적'이라는 오명(影)을 남겼습니다. 

근원이 더러우니 그 흐름이 탁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2. 조조 (曹操) - 복합적 인물

조조는 매우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능력 있는 정치가이자 군략가였지만, 

그의 근본에는 '권력욕과 실리주의'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겠다(寧敎我負天下人, 休敎天下人負我)"는 그의 말은 그의 근본(源)을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근본은 한편으로는 인재를 등용하고 둔전제를 실시하는 

등 뛰어난 업적(流)을 낳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황제를 겁박하고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냉혹한 모습(影)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비와 달리 그의 '그림자'가 

'난세의 간웅'이라는 이중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왕발의 이 말은 한 인물의 신념과 근본이 

그의 삶 전체와 후세의 평가를 어떻게 결정짓는가를 삼국지연의의 인물들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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