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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30(수) 한자와 명언 混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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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8-01 10:41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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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30(수) 

한자와 명언(2173)   

  混 泳

*섞을 혼(水-11, 4급) 

*헤엄칠 영(水-8, 3급)


맹자의 성선설, 순자의 성악설에 대해서는 모두 익히 잘 알고 있겠지만, 

선악혼재설(善惡混在說)은 다소 생소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오늘은 

선악혼재설에 뿌리를 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그는 개인 혼영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땄다’의 ‘混泳’이란 2음절 한자어를 푹푹 삶아 익힌 다음에! 


混자는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다. 昆(형 곤)이 발음요소였음은 焜(빛날 혼)도 마찬가지다.

 ‘(물살이) 거세다’(furious)가 본뜻인데, ‘섞다’(mix) ‘합치다’(combin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泳자를 본래는 永(영)으로 썼다. 永은 ‘헤엄치다’(swim)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물[水]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사람[亻]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는데, 다른 뜻으로도 많이 쓰이자 본뜻을 위해서 ‘물 수’(水)를 덧붙인 것이 바로 ‘泳’자다. 


混泳(혼:영)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수영 방법을 섞어서[混] 헤엄치는[泳] 일’을 이른다. 


선악혼재설을 주장한 인물은 전한(前漢) 말기의 사상가이자 

문장가인 양웅(揚雄, B.C.53~A.D.18)이다. 그가 지은 책에 나오는 말이다.


 사실 누구나 선악이 혼재하는 이중적인 성품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사람의 품성에는 선과 악이 섞여 있다. 

 선을 닦으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을 닦으면 악한 사람이 된다.”

 人之性也, 善惡混. 

 修其善則爲善人, 

 修其惡則爲惡人.

   - ‘揚子法言’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누구나 선악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성품을 지니기 마련이다. 

삼국지에 수없이 등장하는 영웅적 인물 가운데 이중인격을 지닌 대표적인

 인물을 꼽아 달라고 했더니 인공지능(제미나이)가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다. 참으로 지당한 분석이라 이것에 대하여도 반대하거나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댁에 소설 삼국지 전질이 없는 분은 네이브 블로그 <삼국지 공부방>을 찾아보시기 바람) **********

<삼국지연의>는 기본적으로 선악이 명확하게 대비되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유비를 중심으로 한 촉한 세력은 '선'의 대명사로, 조조를 중심으로

 한 위나라 세력은 '악' 또는 '간웅'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죠.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구도 속에서도 선과 악의 양면성, 즉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단연 조조(曹操)입니다.



1. 선한(혹은 능력 있는) 면모:

난세에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통솔력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1) 둔전제를 실시하고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통해 위나라의 기틀을 다지는 등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보여줍니다.

(2) 부하들에게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인재를 아끼는 면모도 있습니다. (예: 관우에게 보여준 대우)

(3) 문학적 소양도 뛰어나 많은 시를 남겼습니다.


2. 악한(혹은 잔혹한) 면모: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는 유명한 말을 

남길 정도로 극단적인 실리주의와 잔혹함을 보입니다. (연의에서 각색된 부분이 크지만, 조조의 본성을 잘 드러내는 대사로 여겨집니다.)


(1) 서주 대학살과 같이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하는 잔혹한 면모도 보여줍니다.


(2)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가족이나 측근까지도 가차 없이 숙청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3) 의심이 많고 경계심이 강하여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 조조는 <삼국지연의>에서 '난세의 간웅'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시대를 읽는 뛰어난 혜안과 비정한 결단력을 동시에 가진 인물로

 그려져 독자들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단순히 악인이라기보다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묘사되어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듯한 이중적인 인상을 줍니다.

   다른 인물 중에서도 이러한 이중성이 엿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조조만큼 극적으로 대비되는 '선악의 이중 인격'을 가진 인물은 

드뭅니다. 예를 들어 유비 역시 인의를 내세우면서도 때로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눈물을 이용하거나 냉혹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하여 이중적인 면모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조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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