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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5(금) 한자와 명언 汗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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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7-25 09:27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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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5(금)  

한자와 명언(2170)   

  汗 蒸

*땀 한(水-6, 3급) 

*찔 증(艸-14, 3급)


지도자가 명령을 내리는 데 있어 극도의 신중함과 일관성, 

그리고 그 명령이 가져올 파급력을 깊이 숙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한자어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물리 요법의 하나로, 높은 온도로 몸을 덥게 하여 땀을 내어서

 병을 다스리는 일을 가리키는 말’은? ①蒸方 ②汗蒸 ③汗症 ④汗方. 답인 ‘汗蒸’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속속들이 풀이한 다음에!


汗자는 ‘땀’(sweat; perspiration)을 뜻하기 위한 것인데,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땀도 물은 

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干(방패 간)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扞(막을 한)과 豻(들개 한)도 마찬가지다. 


蒸자가 원래는 껍질을 벗겨낸 ‘삼 줄기’(hemp stalk)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삼을 쪄서 껍질을 벗겨냈기에 ‘찌다’(steam)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烝(김 오를 증)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셈이다. 


汗蒸(한:증)은 ‘덥게[蒸] 하여 땀[汗]을 냄’, 또는

 그러한 치료법을 이른다. ‘불을 때서 뜨겁게 단 한증막에 들어앉아 땀을 내는 일’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군주의 도리, 인재 

등용, 간언의 중요성, 도덕적 표준, 학술과 문화, 형벌과 부역, 조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정관정요’란 책에 나오는 말이다.


“명령은 몸에서 나온 땀과 같아서, 

 일단 나온 뒤에는 거둬들이지 못한다.”

  發號施令, 

  如汗出於體, 

  一出而不復.

   - ‘貞觀政要’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명령을 잘못하여 낭패를 본 사례를 삼국지에서 찾아 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인공지능(제미나이)이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정관정요’의 "발호시령, 여한출어체, 일출이불부(發號施令, 如汗出於體, 一出而不復)"라는 구절처럼, 명령을 잘못 내려 큰 낭패를 본 사례는 삼국지에 수없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조조의 서주 대학살 명령 (낭패: 천하의 신뢰 상실, 복수심 유발)


1. 내용: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서주에서 도겸의 부하에게 살해당하자, 조조는 이에 격분하여 서주 백성 전체를 향한 복수심에 불타 서주를 침공하여 대규모 학살을 명령합니다. 수십만 명의 백성이 죽임을 당하고 서주는 시체가 산을 이루는 비극적인 현장이 됩니다.


2. 잘못된 명령: 분노에 눈이 멀어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하라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명령을 내린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3. 낭패:

(1) 천하의 신뢰 상실: 이 사건으로 조조는 '난세의 간웅(奸雄)'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게 되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고 불신하게 됩니다. 명분 싸움이 중요했던 시대에 큰 정치적 오점을 남겼습니다.


(2) 적대 세력의 결집: 서주를 지키기 위해 유비가 출병하고, 이후 유비는 조조의 가장 강력한 적수가 됩니다. 또한, 백성들의 증오는 반조조 세력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일조합니다.


(3) 인재 이탈: 일부 인재들은 조조의 잔인함에 실망하여 그를 떠나거나 협력을 꺼리게 됩니다.


● 분노와 복수심에 기반한 잔인한 명령은 단기적 만족을 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명분 상실과 민심 이반을 초래하여 결국 큰 정치적·도덕적 패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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