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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3(수) 한자와 명언 毁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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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7-25 09:26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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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3(수) 

한자와 명언(2168)  

   毁 節

*헐 훼(殳-13, 3급) 

*지조 절(竹-15, 6급)


곤경 때문에 절개, 의리, 충성을 저버린 인물들이에 소설 삼국지에 간간이 등장하여 반면교사 역할을 한다. ‘그의 훼절로 많은 동지들이 실의에 빠졌다’의 ‘훼절’이 읽기는 쉽지만 뜻을 알기는 불가능하다. ‘毁節’이라 옮겨 쓴 다음, ‘훼절’과 관련된 명언을 찾아 보고, 훼절의 대표적인 인물을 삼국지에서 찾아보자. 


毁자는 땅바닥[土] 위에 세워 놓은 절구[臼]를 손에 공이를 들고 ‘빻다’(grind down)가 본래 의미였다고 볼 수 있다. 손에 공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殳(창 수)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에 ‘헐다’(worn out) ‘무너뜨리다’(demolish)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節자는 ‘(대나무의) 마디’(joint)가 본래 의미였으니, ‘대나무 죽’(竹)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卽(곧 즉)이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다소 달라졌다. ‘(곧은) 지조’(constancy) ‘기간’(period) ‘명절’(festive day) 등으로도 쓰인다.


毁節(훼:절)은 ‘절개(節槪)나 지조를 지키지 않고 깨뜨림[毁]’을 이른다. ‘절개’는 ‘신념을 굳게 지킴’, ‘지조’(志操)는 ‘꿋꿋한 의지로 끝까지 지킴’을 이른다. 


훼절과 관련이 있는 명언을 백방으로 찾아보았더니 마침 ‘공자가어’란 책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도를 닦고 덕을 세우는 군자는 

 곤경 때문에 절개를 굽히는  일은 절대 하질 않는다.”

 君子修道立德, 군자수도입덕

 不爲困而改節. 불위곤이개절

   - ‘孔子家語’


● 필자: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곤경 때문에 절개를 굽힌 인물을 삼국지연의에서 찾아 줄 수 있나요?”라고 인공지능(제미나이)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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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에는 곤경 때문에 절개를 굽힌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몇 명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여포 (呂布):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를 인물일 것입니다. 그는 뛰어난 무력을 가졌지만, 의부(義父)인 정원을 죽이고 동탁에게 의탁했다가 다시 동탁을 죽이는 등 여러 번 주군을 바꾸며 배신을 일삼았습니다. 이는 자신의 이득이나 곤경을 피하기 위해 절개를 버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결국 조조에게 사로잡혀 처형당하게 됩니다.


(2) 맹달(孟達): 원래 유비의 촉한에 속해 있었으나, 유비가 한중을 차지한 후 자신을 중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품고 위나라로 투항합니다. 곤경이나 불만을 이유로 충성을 저버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위나라에서도 재차 촉한으로 돌아가려다 사마의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합니다.


(3) 미방 (糜芳), 사인(士仁): 관우가 번성에서 위나라와 싸우고 있을 때, 촉한의 후방을 지키던 미방과 사인은 보급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관우에게 질책을 받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오나라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형주를 배신하고 오나라에 투항함으로써 관우의 패배와 죽음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와 불만을 이유로 동지와의 의리를 저버린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크고 작은 곤경 속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충절을 지키지 못하고 변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삼국지연의는 이러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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