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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2(화) 한자와 명언 殉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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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7-22 13:41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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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2(화) 

한자와 명언(2167)   

  殉 敎

*목숨 바칠 순(歹-10, 3급) 

*종교 교(攴-11, 8급)


하나 밖에 없는 자기의 귀한 목숨을 무엇에 바칠 수 있을까? 

오늘은 이에 대한 장자의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먼저

 ‘그녀는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순교의 길을 갔다’의 ‘殉敎’란 두 한자를 푹푹 삶아서 익힌 다음에!


殉자는 ‘따라 죽다’(die wit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죽은 사람의 뼈를 가리키는 歹(알)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旬(열흘 순)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목숨을 바치다’(sacrific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敎자는 사랑의 매를 들고[攵=攴] 아이들을 일깨우는[爻+子] 모습으로

 ‘공부하도록 다그치다’(urge pupils to study)가 본뜻인데, ‘지도’(指導, giving guidance), ‘가르치다’(teach) 등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殉敎는 ‘자기가 믿는 종교(宗敎)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殉]’을 이른다.

 참고로 ‘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은 순국(殉國)이라 한다. 그렇게 하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열사를 일러 순국선열(殉國先烈)이라 한다.


목숨을 바칠 만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일찍이 장자 가라사대, 


“소인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바치고, 

 군자는 이름 때문에 목숨을 바친다.”

 小人殉財, 소인순재

 君子殉名. 군자순명

    - 莊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제미나이)에게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을 예로 들어 달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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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소설 삼국지) 이야기에서 '소인 순재(小人殉財)'와 '군자 순명(君子殉名)'의 구절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의 행동 양식이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꼽아보겠습니다. 물론 소설적 각색이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小人殉財 (소인 순재) - 재물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재물 때문에 파멸한 인물들

이들은 눈앞의 이익이나 재물에 눈이 멀어 도덕적 기준을 저버리거나, 결국 파멸에 이르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입니다.


(1) 동탁(董卓):

행적: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전횡을 일삼았으며,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하면서 엄청난 보물과 재물을 약탈했습니다. 미녀와 재물에 대한 탐욕이 극에 달했습니다.

결과: 여포를 양아들로 삼고도 초선을 두고 다투는 등 사사로운 욕심에 눈이 멀어 결국 여포에게 배신당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의 탐욕과 폭정이 파멸을 불렀습니다.


(2) 원술(袁術):

행적: 천하가 혼란한 틈을 타 옥새를 차지하고 황제를 칭하며 사치와 향락에 빠졌습니다. 백성들의 재물을 무자비하게 수탈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웠습니다.

결과: 백성들의 원성을 사고 주변 세력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 고립되고 굶주림에 지쳐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재물과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탐욕이 그의 몰락을 이끌었습니다.


(3) 장송(張松) 등 익주 내부의 권신들:

행적: 유장(劉璋) 휘하의 장송, 법정 등은 유비가 익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며 이들의 재물과 권력 욕심을 채우려 했습니다. 이들은 유장을 배신하고 유비를 옹립하려 했죠.

결과: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주군을 배신하고 새로운 세력을 끌어들였으나, 이는 익주 내부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결국 본인들 역시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장송, 법정은 유비 밑에서 승진했으나, 이들의 초기 동기는 개인의 영달과 기회주의적 판단이 컸습니다.)

[2] 君子殉名 (군자 순명) - 명예와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희생한 인물들

이들은 비록 개인적인 이득은 없더라도, 의리와 명분, 그리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입니다.


(1) 관우(關羽):

행적: 유비와의 도원결의 의리를 평생토록 지키며, 비록 조조에게 항복했을 때도 조조의 갖은 회유와 재물 공세를 뿌리치고 유비에게 돌아갔습니다. 명예와 신의를 목숨보다 중히 여겼습니다. 형주를 지키다가 오나라에 사로잡혔을 때도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항복을 거부했습니다.

결과: 결국 오나라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나, 그의 죽음은 후대에까지 의리의 상징으로 남아 칭송받았습니다. 명예를 지키다 순절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2) 제갈량(諸葛亮):

행적: 유비의 삼고초려에 응하여 촉한의 재상이 되어 죽을 때까지 한나라 부흥의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개인적인 사리사욕보다는 오직 유비의 뜻을 받들고 촉한의 국력을 키우는 데 헌신했습니다. 수많은 북벌에서 고된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결과: 병이 들어 오장원에서 전사할 때까지 북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오직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군자의 전형으로 그려집니다.


(3) 조자룡(趙子龍):

행적: 유비에 대한 충성심과 백성에 대한 책임감이 매우 강했습니다. 당양 장판에서 아두(유선)를 구하기 위해 홀로 조조의 대군 속으로 뛰어들어 생사의 위기를 넘겼고, 이는 그의 용기와 충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개인의 공명보다는 오직 주군과 백성을 보호하는 데 힘썼습니다.

결과: 그의 일생은 충성과 용맹으로 일관했으며, 결코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군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4) 전위(典韋):

행적: 조조의 호위무사로, 조조가 장수(張繡)의 숙모를 탐하다가 장수의 습격을 받자, 조조를 탈출시키기 위해 홀로 남아 적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습니다.

결과: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군을 살린 충의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은 복합적인 동기를 가지며, '소인'과 '군자'의 구분은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인물들은 "소인 순재, 군자 순명"이라는 장자의 구절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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