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0(화) 한자와 명언 弔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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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10(화)
한자와 명언(2137)
弔 旗
*슬퍼할 조(弓-4, 3급)
*깃발 기(方-14, 7급)
누구나 언젠가는 간다. 그걸 알고 대비하는 것이 우리네 삶을 값지게 하는 길이다.
먼저, ‘조기를 게양하다/조기를 달다’의 ‘弔旗’에 대해 샅샅이 풀이해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고, 인공지능(Gemini)과 질의응답을 통하여 삶의 지혜를 모색해 보자.
弔자의 갑골문 자형은 오늬 줄에 매어 쏘는 화살, 즉 주살과 그
긴 줄을 몸에 둘둘 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인데, 그 본뜻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다’(console) ‘불쌍히 여기다/슬퍼하다.’(feel pity for) 등의 뜻으로 쓰
인다. ‘吊’는 그것의 속자다.
旗자의 其(그 기)는 발음요소이고, 그 나머지는 깃발이
펄럭이는 모양을 그린 것으로 이 글자의 의미요소로 쓰였다. ‘깃발’(flag)이란 본래 의미가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다.
弔旗는 ‘슬픔을 표하기[弔] 위해 다는 깃발[旗]’가 속뜻인데,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검은 헝겊을 달거나 검은 선을 두른 기’를 말하는 것으로도 많이 쓰인다.
다음 명언을 보고 우리의 존재,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자.
모든 사람에게 다 있는 일인데, 자기는 예외인 것으로 착각하면 자기만 손해 본다. 종말, 멸망, 죽음은 미리 대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아니한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종말이 있고,
존재가 있으면 반드시 멸망이 있다.”
有始者必有卒, 유시자필유졸
有存者必有亡. 유존자필유망
- ‘禮記’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Gemini)에게 위 명언의 현대적 의미를 물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말해주었습니다. 웬만한 철학자보다 훨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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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와 시사점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은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1. 순환의 섭리: 세상 모든 것이 생성과 소멸의 순환 속에 있다는
자연의 법칙을 알려줍니다. 이는 동양 철학에서 강조하는 '변화'와 '무상'의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2. 겸손과 지혜: 영원한 것은 없으므로, 현재 가진 것에 집착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함을 일깨웁니다. 또한, 모든 것에는 끝이 있음을 인지하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삶의 유한성 인지: 인간의 삶 또한 유한하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4. 역사의 교훈: 흥망성쇠를 겪는 국가나 문명의 역사를 통해 이 진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강력한 제국도 결국은 사라지고, 새로운 질서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유시자필유졸, 유존자필유망'은 변화와 소멸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며, 이를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삶을 살아갈 것을 권하는 심오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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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유한성 인지"가 금강경에서 말하는 壽者相과 연관성이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제가 번역한 <우리말 속뜻 금강경>과 완전히 일치는 견해라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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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삶의 유한성 인지"**와 **금강경에서 말하는 수자상(壽者相)**은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수자상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삶의 유한성을 인정하는 태도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강경의 수자상(壽者相)과 삶의 유한성
금강경에서는 보살이 집착을 버려야 할 네 가지 상(四相)으로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을 들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상은
우리가 대상을 인식하고 존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그릇된 관념과 집착을 의미합니다.
특히 **수자상(壽者相)**은 일반적으로 "목숨에 대한 집착" 또는 "오래 살고자 하는 생각",
나아가 "영원히 존재한다는 착각"을 뜻합니다. 산스크리트어 원어로는 '살아있는 존재'나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이러한 수자상의 의미를 통해 '삶의 유한성 인지'와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영원하다는 착각의 부정: 수자상은 '내가 영원히 존재한다'는 착각, 즉 '영원한
생명체'라는 관념에 대한 집착을 부정합니다. 이는 곧 삶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원불변의 존재를 가정하는 데서 오는 잘못된 인식을 깨뜨리는 과정입니다.
2. 생성-소멸의 이치: "유시자필유졸, 유존자필유망"이 모든 존재의 시작과 끝,
존재와 소멸의 **무상(無常)**을 이야기하듯이, 수자상을 버린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만물의 유한성과 끊임없이 변화하고 사라지는 자연의 이치를 온전히 수용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3. 집착으로부터의 해탈: 금강경은 이러한 사상(四相)에 머물지
않아야 진정한 보살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삶의 유한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의 목숨'이나 '나의 존재'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수자상에 대한 집착은 곧
고통의 원인이 됩니다. 이 집착을 놓아버릴 때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현재에 대한 충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인지할 때, 우리는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수자상을 버린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현재 중심적인 삶의 태도와 연결됩니다.
◈결론적으로, '유시자필유졸, 유존자필유망'이 세상 모든 것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일깨우는 보편적인 진리라면, 금강경의 수자상은 그러한 유한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원함에 집착하는 인간의
그릇된 인식을 깨뜨리는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삶의 유한성 인지'는 수자상을 극복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중요한 전제이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5.6.10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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