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6(금) 한자와 명언 廉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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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6(금)
한자와 명언(2135)
廉 探
*살필 렴(广-13, 3급)
*찾을 탐(手-11, 4급)
‘진상은 짝쇠의 염탐에서 알아낸 것은 아니었고, 우연히 사당 출신인
주모 비연을 통해서다’(박경리의 ‘토지’)의 ‘염탐’은? ①廉深 ②厭探 ③廉探 ④厭深. 답인 ‘廉探’이란 두 글자는?
廉자는 ‘집 엄’(广)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兼(겸할 겸)이
발음요소임은 簾(발 렴)도 마찬가지다. ‘(집이) 좁다’가 본뜻이다. 후에 ‘청렴하다’(clean-handed) ‘값싸다’(cheap) ‘살피다’(observ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探자는 ‘찾다’(search)가 본뜻이다. 손으로 더듬어 찾는 예가
많았던지, ‘손 수’(手=扌)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㤾(실감할 탐)도 마찬가지다.
廉探은 ‘몰래 남의 사정을 살피고[廉] 조사함[探]’을 이른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옛말에 이르길,
“한 사람의 지혜가 뭇사람의 미련함만 못하며,
한 눈으로 살피는 것이 뭇 눈의 밝음만 못하다.”
一人之智, 不如衆人之愚;
一目之察, 不如衆目之明.
- ‘淮南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Gemini)의 보충 설명:
"一人之智, 不如衆人之愚; 一目之察, 不如衆目之明"의 출전과 의미
이 문구는 중국의 고전 회남자(淮南子) 유도훈(主術訓) 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회남자는 서한(西漢) 초기의 사상가인 유안(劉安)과 그의 학자들이 함께
편찬한 책으로, 도가(道家) 사상을 중심으로 유가(儒家), 법가(法家), 음양가(陰陽家) 등 제자백가의 사상을 융합한 저작입니다.
◈ 이 문구의 의미
이 문구의 정확한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一人之智, 不如衆人之愚 (일인지지, 불여중인지우): 한 사람의 지혜가
여러 사람의 어리석음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어리석음'은 정말로
지혜가 없다는 의미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논의하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나오는 집단 지성의 힘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한 사람의 뛰어난 지혜도 여러 사람의
다양한 생각과 논의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一目之察, 不如衆目之明 (일목지찰, 불여중목지명): 한 사람의 통찰력이
여러 사람의 밝은 눈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즉, 한 사람이 아무리
예리하게 사물을 보더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 살펴보는 것보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 종합적인 의미
이 말은
집단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의 지혜나 통찰력이라 할지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 중국 사회에서부터 여론 수렴과 합의 도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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