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3(화) 한자와 명언 幾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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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6-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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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3(화)
한자와 명언(2132)
幾 何
*몇 기(幺-12, 3급)
*얼마 하(人-7, 3급)
인생! 참말로 덧없다. 젊디젊은 새댁이 이젠 나이가 들어 시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인생무상을 노래한
시 한 구절을 소개해 본다. 그 이전에 순우리말 ‘얼마’에 대응하는 한자어 ‘幾何’에 관해 공부한 다음에!
幾자는 베틀에 앉아 베를 짜는 사람의 모습으로 ‘베틀’(hemp-cloth loom)이
본뜻이었는데, 후에 이것이 ‘기미’(signs) ‘얼마’(what number) 등으로 활용되자, 본뜻을 위해서는 따로 機자를 만들어냈다.
何자가 갑골문에서는 어깨에 기다란 창을 매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메다’(shoulder)가 본뜻이었다.
후에 篆書(전:서)에서 기다란 창이 ‘可’로 잘못 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why; how) ‘무엇’(what)을 뜻하는 것으로 활용되자, 그 본뜻은 荷(연 하)자가 분담하였다.
幾何는 ‘얼마’ 또는 ‘기하학’(幾何學)의 준말로도 쓰인다. ‘幾何’란 한자어가
들어간 한시를 애써 찾아보았더니 마침 아래와 같은 것이 있었다. 중국 晉(진)나라 때 무명씨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인생 백년이 얼마런가?
지난날 새색시,
이젠 할멈이 되었구나!”
人壽百年能幾何,
인생백년능기하
後來媳婦今爲婆.
후래식부금위파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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