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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3(금) 한자와 명언 尖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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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5-23 06:53 조회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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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3(금) 

한자와 명언(2125)   


  尖 塔

*뾰족할 첨(小-6, 3급) 

*탑 탑(土-13, 3급)


우리네 삶이 반드시 꼭 공식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이와 관련된 명언이 있는지 찾아본다. 먼저, ‘멀리 있는 성당의

 첨탑이 뚜렷하게 솟아올라 있다’의 ‘尖塔’이란 두 한자를 익힌 

다음에! 한자를 알아야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 세상을 끌어간다. 


尖자는 나이가 약 1500살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글자다. ‘뾰족하다’(shar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작을 소’(小)와 ‘큰 대’(大)가 상하 구조로 놓여있다. ‘날카롭다’(sharp) ‘작다’(small)는 뜻으로도 쓰인다. 


塔자는 불교의 전래이후 ‘탑’(pagoda)을 뜻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搭(탈 탑)도 마찬가지다. ‘㙮’(탑) 형태로 쓰기도 한다. 


尖塔은 ‘지붕 꼭대기가 뾰족한[尖] 탑(塔)’,

 또는 그런 탑이 있는 높은 건물을 이른다. 교회엔 으레 첨탑이 있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우리말로 옮겨본다. 송나라 대문호 소동파가 한 말이다. 



유교에만 집착하지 아니한 소동파의 삶과 사상을 가장 잘 함축하는 말 중 하나이다.


“현명한 사람이 꼭 귀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어진 사람이라고 꼭 오래 사는 것도 아니다.”

  賢者不必貴, 仁者不必壽.

    - 蘇軾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위의 명언은 소동파가 쓴 《삼괴당명(三槐堂銘)》에 나오는 것이라며, 맞는지를 인공지능(Gemini)에게 물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알려 주었습니다. 

***************

네, 맞습니다. “현자불필귀(賢者不必貴), 인자불필수(仁者不必壽)”라는 구절은 소식(蘇軾), 즉 소동파의 《삼괴당명(三槐堂銘)》에 나오는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괴당명(三槐堂銘)》에 담긴 의미



《삼괴당명》은 소동파가 송나라 초기 재상이었던 왕단(王旦)의 집안인 왕씨(王氏) 가문을 기리며 쓴 글입니다. 왕단의 조부인 왕유(王祐)가 집안에 세 그루의 느릅나무(괴, 槐)를 심으면서 “\"내 자손 중에 반드시 삼공(三公, 최고위직)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왕단이 재상이 되면서 그의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후손들이 그 집을 

‘삼괴당’이라 부르게 되었고, 소동파가 그 명(銘)을 지은 것입니다.

《삼괴당명》에서 소동파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언급합니다.




인간의 길흉화복은 예측하기 어렵고,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어진 사람이 반드시 장수하거나 현명한 사람이 반드시 귀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을 행하고 덕을 쌓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며, 하늘의 뜻은 헤아릴 수 없지만

 언젠가는 그덕이 후손에게 미쳐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소동파는 이 글에서 인간의 도리와 하늘의 이치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논했습니다. 




선행과 덕행이 당대에 직접적인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하늘의 깊은 뜻이며 결국은 후대에 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음덕(陰德)’ 사상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귀함, 장수)가 반드시 덕행의 결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현실의 모순을 인정하고 달관하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현자불필귀, 인자불필수”는 소동파가 《삼괴당명》에서

 인생의 불확실성과 인과응보의 복잡성을 설명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도리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맥락에서 사용한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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