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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1(수) 한자와 명언 媒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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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5-21 08:34 조회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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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1(수) 

한자와 명언(2123)   

  媒 體

*맺어줄 매(女-12, 3급) 

*몸 체(骨-23, 6급)


어떻게 하면 장가를 들 수 있을까? 총각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오늘은 장가드는 비결과 관련된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방송 매체/신문 매체’의 ‘媒體’에 대해 알뜰살뜰 요모조모 빠짐없이 살펴본 다음에! 


媒자는 ‘중매인’(matchmake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여자 여’(女)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예전에도 여자가 중매를 많이 섰나 보다. 某(아무 모)가 

발음요소였음은 煤(그을음 매)도 마찬가지다. 후에 ‘중매하다’(act as a broker)는 동사적 의미로도 확대 사용됐다.


體자는 ‘몸’(the body)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뼈 골’(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 요소가 발음과 관련이 있음은 䪆(연할 체)를 통하여 알 수 있다. 후에 ‘팔다리’(arms and legs) ‘바탕’(foundation) ‘꼴’(form)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媒體는 ‘한쪽과 다른 쪽을 맺어주는[媒] 물체(物體)’, 또는 그런 수단을 이르는 것이 속뜻이다. 

물리학에서는 ‘물질과 물질 사이에서 매질(媒質)이 되는 물체’라 정의한다. ‘공기는 소리를 전달하는 매체이다’란 용례가 그렇다. 학술적 정의는 속뜻을 알면 이해가 쏙쏙 잘 된다.


맨 앞에서 귀띔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본다. ‘회남자’란 책에 나오는 말이며, 이것은

 전한 시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여러 학자들을 모아 편찬한 책으로, 

우주론, 인생론, 통치술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암튼 결혼을 앞둔 총각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미인을 기다려 장가들려면 

 평생 장가를 못 간다.”

  待西施·毛嬙而爲配, 

  則終身不家矣.

  - ‘淮南子’·齊俗訓편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Gemini)의 보충 설명을 덧붙여 드립니다. 

위의 명언은 “만약 서시(西施)와 모장(毛嬙) 같은 미인을 배우자로 삼으려 한다면, 평생 장가들지 못할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자세한 해설

▪待 (대): ~을 기다리다, ~을 기대하다, ~을 대상으로 하다. 여기서는 ‘만약 ~을 기다린다면’ 또는 ‘만약 ~을 배우자로 삼으려 한다면’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西施 (서시):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미인. 중국 4대 미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毛嬙 (모장): 서시와 함께 고대 중국의 대표적인 미인으로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而 (이): 그리고, 그러나, ~하여. 여기서는 앞선 내용(서시, 모장을 배우자로 삼는 것)과 뒤 내용(평생 장가들지 못하는 것)을 연결해주는 접속사 역할을 합니다.

▪爲配 (위배): ~을 배우자로 삼다. ‘爲’는 ‘~이 되다’, ‘~으로 삼다’의 의미이고, ‘配’는 ‘짝’, ‘배우자’를 뜻합니다.

▪則 (즉): 곧, 그렇다면. 앞선 조건에 대한 결과를 나타낼 때 쓰입니다.

▪終身 (종신): 온 평생, 죽을 때까지.

▪不家 (불가): 장가들지 못하다, 집을 이루지 못하다. ‘家’는 여기에서 ‘장가들다’ 또는 ‘가정을 이루다’라는 동사로 쓰였습니다.


◉ 문장의 의미

이 문장은 사람이 너무 완벽하고 이상적인 조건을 가진 대상을 찾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서시나 모장처럼 지극히 아름다운 여인을 배우자로 삼으려 한다면, 그러한 미인은 매우 드물고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평생 결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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