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9(월) 한자와 명언 臣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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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9(월)
한자와 명언(2121)
臣 妾
*신하 신(臣-6, 6급) *첩 첩(女-8, 3급)
‘옛정도 옛정이시려니와 어서 바삐 어질고 착하신 후비를 간택하시기를
신첩은 주야로 축수하옵니다’(박종화의 ‘금삼의 피’)의 ‘신첩’은? ①愛妾 ②信妾 ③臣妾 ④新妾. 답인 ‘臣妾’에 대해 공부한 다음에, 관련 명언이 있는지 알아보자.
臣자의 원형은 무릎을 꿇고 엎드린 노예의 ‘치켜 뜬 눈’ 모양을 본뜬 것으로,
본래 의미는 ‘포로’(prisoner)였다고 한다. ‘(남자) 노예’(slave) ‘신하’(minister)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된 것은 이 글자가 만들어진지 약 1000년 후의 일이었다.
妾자의 갑골문은 辛(신)과 女(여)가 합쳐진 것이었다. 辛은 형벌에 쓰는 둥근 칼을 가리키는 것이다.
‘여자 종’이 본래 뜻이었는데, 그들 가운데 일부를 소첩으로 삼는 예가 많았기 때문인지 ‘첩’(mistress)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臣妾은 ‘신하(臣下)와 첩(妾)’이 속뜻인데, ‘신하 또는 여자가 임금을 상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이르던 말’이다. 요즘은 사용하지 아니하나 역사 사극이나 소설에서 많이 등장한다. 비슷한 말로 소신(小臣)이 있다.
‘신하 신’자가 들어간 명언이 있는지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로 찾아낸 것을 아래에 옮겨본다.
“남에게 의지하는 자는 위태롭고,
남이 부리는 자는 욕을 당한다.”
依人者危, 臣人者辱.
-韓非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Gemini)의 보충설명:
“依人者危, 臣人者辱(의인자위, 신인자욕)”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위태롭고,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는 자는 치욕스럽다는 뜻으로, 스스로의 주체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격언입니다. 이 말은 중국의 고전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상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시대적 배경: 한비자는 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로, 혼란한 시대 속에서 강력한 군주와
엄격한 법치를 통해 국가를 안정시키고자 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개인의
자립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군주에게는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고
신하들에게는 복종을 강조하는 양면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이 구절에서는 개인의 측면에서 독립적인 삶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의미: 이 격언은 단순히 물질적인 의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의존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자신의 주체성을 잃고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르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고 수치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현대적 의미: 오늘날에도 이 격언은 개인의 자립심과 주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훈으로 여전히 유효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능력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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