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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5(목) 한자와 명언 墨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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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5-19 09:11 조회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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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5(목) 

한자와 명언(2119)   

  墨 香

*먹 묵(土-15, 3급) 

*향기 향(香-9, 5급)


다른 사람과 한 마음을 갖기란 참으로 어렵다. 

어려운 만큼 그 효과와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초여는 문갑을 열더니 묵향마저 그대로 살아 있던 하얀 봉서 한 통을 마루에 내던졌다’(이문구의 ‘오자룡’)의 ‘墨香’이란 두 한자를 

나하나 쪼개보고 잘근잘근 씹어보자. 소갈비는 씹을수록 맛이 잘 나고, 한자어는 쪼갤수록 뜻을 잘 안다. 

 

墨자는 붓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검은 ‘먹’(ink stick)을 뜻하기 

위한 것으로 ‘흙 토’(土)와 ‘검을 흑’(黑) 모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黑이 발음요소도 겸함은 嘿(고요할 묵)자를 통하여 알 수 있겠다. ‘필적’(handwriting)을 이르기도 한다. 


香자는 갓 지은 쌀[禾] 밥을 담아 놓은 그릇(그릇 모양이 ‘曰’로 잘못 변함)위로 

솔솔 피어나는 ‘향기’(fragrance)를 뜻하는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그 향기를 상징하는 네 개의 점이 찍혀 있었으나 쓰기 편리함을 위해서 생략됐다.


墨香은 ‘먹[墨]의 향기[香]’를 이른다. ‘그의 서재에 들어서자, 묵향이

 온 방에 가득했다’란 용례가 여운을 남긴다. 아무 서재나 다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일 듯! 


맨 앞에서 귀띔한 명언을 옮겨본다.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이다. 자세한 설명은 인공지능의 보충 설명을 참고 바란다.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면 쇠도 끊을 수 있고, 

 같은 마음에서 나온 말은 난초보다 향기롭다.”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Gemini)의 보충설명: 

이 글귀는 중국의 고전 《주역(周易)》의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1) 누가 한 말인가?

<계사전>은 공자가 《주역》을 해설한 글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이 글귀는 공자가 한 말로 여겨집니다.


2) 무슨 뜻인가?

이 글귀는 마음을 합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으며,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름다운 향기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二人同心, 其利斷金 (이인동심 기리단금):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을 수 있다. 이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매우 

강한 힘을 발휘하여 어떤 어려움이나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同心之言, 其臭如蘭 (동심지언 기취여란):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로움이 난초와 같다. 이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고, 

아름다운 덕을 갖춘 사람의 향기처럼 은은하고 오래도록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3) 종합하면,

이 구절은 단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실하고 

아름다운 언어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말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구절에서 유래한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사자성어는 쇠처럼 굳고 난초처럼 향기로운 우정을 비유하는 말로 널리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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