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8(월) 한자와 명언 哀哉

2025. 4. 28(월) 

한자와 명언(2111)   

  哀 哉

*슬플 애(口-9, 4급) 

*어조사 재(口-9, 3급)

‘주로 슬퍼서 울고 싶은 상태’일 때 감탄사로 즐겨 쓰던 한자말은?

 ①哀傷 ②悲哀 ③哀哉 ④乎哉. 답인 ‘哀哉’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본 다음에 사랑과 욕심에 관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哀자는 ‘슬퍼하다’(grieve)는 뜻인데, 왜 ‘입 구’(口)와 ‘옷 의’(衣)가 합쳐져 있을까?

 남편을 잃은 아낙네가 옷(衣)고름을 입(口)에다 대고 大聲痛哭(대:성-통:곡)하는 애절한 모습을 연상해 보면 그 까닭을 알 것만 같다. 

哉자는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載(실을 재)도 마찬가지다. ‘～도다!’ ‘～노라!’ 같은 감탄 어조를 나타내는 어조사로 많이 쓰인다.

哀哉는 ‘슬프[哀] 도다[哉]’ 같은 글말 표현의 감탄사이다. 중국 역대 최고의

 인기 소설인 ‘홍루몽’(紅樓夢) 제1회에 첫대목에 이런 말이 있다. 고개가 갸우뚱하면 아직 젊은 탓일 듯! 

“기쁨과 슬픔은 모두 다 덧없는 것, 

 욕심과 사랑은 언제나 어리석은 짓!”

 喜笑悲哀都是假, 희소비애도시가

 貪求思慕總因癡. 담구사모총인치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 구절은 홍루몽 제1회에 나오는 것으로, 속세를 떠나 도를 깨달은 공공도인(空空道人)이

 <석두기(石頭記)> 즉 홍루몽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그 내용을 개괄하며 읊은 게송의 일부입니다.

이 구절은 홍루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즉 인생의 무상함과 인간의 욕망의 덧없음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화려하고 성대한 가씨 집안의 흥망성쇠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사랑, 

미움, 욕망, 슬픔 등의 희로애락을 통해 결국 모든 것이 꿈과 같고 덧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희소비애(喜笑悲哀)는 인간 세상의 다양한 감정을 대표하지만,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고 변해가는 무상한 것임을 나타냅니다.

탐구사모(貪求思慕)는 재물, 권력, 사랑 등 인간이 끊임없이 갈망하는 욕망을 의미하며, 

이러한 욕망은 결국 어리석음(癡)에서 비롯되어 고통과 집착을 낳는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주인공 도인은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석두기>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덧없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이 게송은 홍루몽의 비극적인 결말과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암시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참고 GE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