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5(금) 한자와 명언 吟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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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5(금)
한자와 명언(2110)
吟 味
*읊을 음(口-7, 3급)
*맛 미(口-8, 5급)
‘사물의 내용이나 속뜻을 깊이 새기어 맛봄’을 이르는 한자어는? ①耽讀 ②精讀 ③口味 ④吟味. ‘吟味’란 두 글자는?
吟자는 입으로 소리내어 ‘끙끙거리다’(groa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今(이제 금)이 발음요소였는데 후에 음이 약간 달라졌다. 후에 소리내어 ‘읊다’(recite)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味자는 ‘(입에 쏙 드는) 맛’(good taste)이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未(아닐 미)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후에 ‘(음식의) 맛’(flavor) ‘맛보다’(taste) 등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吟味는 ‘시가를 읊조리며[吟] 그 깊은 뜻을 맛봄[味]’이 속뜻인데 맨 앞에서 말한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글이나 음식이 누구에나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옛말에 이르길,
“양고기 국물이 아무리 맛이 있다 한들,
뭇사람의 구미에 다 맞을 수는 없다.”
羊羹雖美, 양갱수미,
衆口難調. 중구난조
- 鄧玉賓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등옥빈(鄧玉賓, 생몰년 미상)은 원나라 세조(쿠빌라이 칸)부터 원나라 말기까지 활동했던 중요한 산곡(散曲)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당시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진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대 산곡 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활동했던 원나라 시대는 몽골족의 지배 아래 한족 문화가 억압받는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산곡이라는 새로운 문학 형식이 발전했는데, 이는 기존의 엄격한 형식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등옥빈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요약하자면, 등옥빈은 원나라 시대 억압적인 사회 현실 속에서 민중들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노래하고,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했던 중요한 산곡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당시 서민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원대 문학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려·분접아>란 작품에 나오는 “양고기 국물은...”이란 구절은 그의 현실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참고,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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