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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1(월) 한자와 명언 忘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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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4-22 10:57 조회1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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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21(월) 

한자와 명언(2106)  

   忘 却

*잊을 망(心-7, 3급) 

*물리칠 각(卩-7, 3급)

 

“남이 베푼 ○○은 잊지를 말고, 남이 범한 ○○은 잊어야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 ‘자신이 해야 할 일도 잠시 망각 속에 버려 두고 있었다’의 

‘忘却’이란 두 글자를 잊지 않도록 야금야금 새겨본 다음에 답을 찾아본다. 


忘자는 마음[心]에 남아 있지 아니함[亡], 즉 ‘잊다’(forge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亡(망할 망)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셈이다. 


却자는 卻자의 속자였다가 획수가 적어 쓰기가 쉬웠기에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卻은 ‘절제하다’(be modera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의 모습을 그린 卩(=㔾․절)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 곡)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물러나다’(retreat) ‘물리치다’(refuse) ‘돌리다’(conver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忘却은 ‘잊어[忘] 버림[却]’을 이른다. 심리학에서는 ‘외계의 자극을 잘못 

깨닫거나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생각하는 

병적 현상’도 [망각]이라 하는데, 뜻이 다르기 때문에 한자로는 妄覺(헛될 망, 느낄 각)이라 달리 쓴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들어있는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정사 삼국지(正史 三國志)의 오서(吳書) 육손전(陸遜傳)에 대한 

배송지(裴松之)의 주해에 나오는 말이다. 즉, 육손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육항(陸抗)이

 아버지의 공적을 변호하며 올린 글에 대해 배송지가 주석을 달면서 이 말을 인용했다. 

이 말 대로 하면 지성인이 되고, 이것을 거꾸로 하면 소인배가 된다. 


“남이 베푼 선행은 잊지를 말고, 

 남이 범한 과실은 잊어야 한다.”

  記人之善, 기인지선

  忘人之過. 망인지과

    - ‘三國志注’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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