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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8(화) 한자와 명언 僞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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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4-08 21:57 조회2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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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8(화) 

한자와 명언(2097)   


  僞 裝

*거짓 위(人-14, 3급) 

*꾸밀 장(衣-13, 4급)


맛깔스럽고 문학적인 글을 잘 쓰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적의 눈에

 뜨이지 않게 병력, 장비, 시설 따위를 꾸미는 일’을 이르는 군사 용어인

 ‘僞裝’이란 두 글자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본 다음에 명언 명답을 찾아보자. 


僞자는 남을 ‘속이다’(deceive)는 뜻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爲(할 위)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거짓’(lie)이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裝자는 옷을 차려 ‘입는다’(dress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壯(씩씩할 장)은

 발음요소다. 후에 ‘차리다’(equip oneself for) ‘꾸미다’(decor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僞裝은 ‘거짓[僞]으로 꾸밈[裝]’이 속뜻인데, ‘본래의 정체나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으로 꾸밈. 또는 그런 수단이나 방법’을 이른다. 군사학 용어로도 애용된다.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 때 저명 평론가 유협(465-521)이 지은

 ‘문심조룡(文心雕龍)’이란 책에 이런 명언이 나온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명답이 될 것 같아 아래에 옮겨본다. 중국의 역대 문인들은 유협의 저서인 ‘문심조룡’을 달달 익혔다. 


“과장을 하면서도 분수를 지켜야 하고, 

 수식을 하면서도 거짓은 없어야 한다.”

  誇而有節, 과이유절

  飾而不誣. 식이불무

   - 劉勰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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