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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0(수) 한자와 명언 濫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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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8-20 10:1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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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0(수) 

한자와 명언(2183)   

  濫 獲

*함부로 람(水-17, 3급) 

*잡을 획(犬-17, 3급)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 성공은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을 요구한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고래를 남획하면 처벌을 받는다’의 ‘濫獲’에 대해 낱낱이 뜯어보자. 


濫자는 강물이 ‘넘치다’(overflo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監(볼 감)이 발음요소였음은 藍(쪽 람)과 籃(바구니 람)도 마찬가지다. ‘함부로’(unduly) ‘마구’(haphazardly) 등으로도 쓰인다. 


獲자가 본래는 ‘새 추’(隹)와 ‘손 우’(又)가 합쳐져 있는 꼴이었다. 

후에 첨가된 ‘개 견’(犬=犭)은 ‘사냥’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잡다’(catch)가 본뜻인데, ‘얻다’(acquire)는 뜻으로도 쓰인다. 


濫獲(남:획)은 ‘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함부로[濫] 

잡음[獲]’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난획(亂獲)이란 말이 있은데, 남획이 더 자주 쓰인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의림’(意林)이란 책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은 중국 남북조 시대 마종(馬總)이 편찬한 것으로, 

무려 350여 종의 경전, 역사서, 제자백가, 문집 등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총 5권으로 편집한 것이다. 

“새가 그물의 한눈에 걸려들지만, 

 한눈뿐인 그물로는 새를 잡지 못한다.”

  得鳥者, 羅之一目; 

  一目之羅, 不可得鳥.

   - ‘意林’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추신] 한 번에 다 이루려다가 큰 낭패를 당한 사례를 삼국지에서 찾아 달라고 했더니 인공지능(제미나이)이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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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다 큰 낭패를 당한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마속(馬謖)의 가정(街亭) 전투 패배입니다.


제갈량이 1차 북벌을 감행하며 위나라를 공격할 때, 군량 보급로의

 요충지인 가정을 지키는 중요한 임무를 마속에게 맡겼습니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산길을 지키고 아래에 진을 치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마속은 자신의 학식과 재능을 믿고 "산 위에 진을 치면 높은 곳에서 적을 내려다보며 공격할 수 있다"는 독자적인 전략을 주장했습니다.


부장 왕평이 "산 위에 진을 치면 적이 물길을

 끊어버릴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마속은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뜻대로 산 정상에 진을 쳤습니다.


이것은 제갈량의 지시를 어긴 행위이자, 전체적인 

목표(가정 사수)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지략만으로 한 번에 큰 공을 세우려 한 오만이었습니다.



결국 위나라 장수 장합은 마속의 진영을 포위하고 물길을 끊어버렸습니다.

 식수와 보급이 끊긴 마속의 군대는 사기가 떨어져 무너졌고, 전투에 대패하여 가정이라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제갈량의 1차 북벌은 실패로 돌아갔고, 마속은 군령을 어긴 죄로 처형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삼국지』에서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베다"라는 뜻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마속의 사례는 오만과 조급함으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한 번에 모든 것을 얻으려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 비극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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