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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19(화) 한자와 명언 濁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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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8-19 08:53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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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19(화) 

한자와 명언(2182)  

   濁 酒

*흐릴 탁(水-16, 3급) 

*술 주(酉-10, 4급)


우리 인생사가 ‘돈’과 ‘술’ 때문에 꼬이는 경우가 참 많다. 

정당한 노력 없이 얻는 재물, 즉 요행을 바라는 돈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술은

 적당히 즐기는 것은 괜찮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 과하게 마시면 건강을

 해치고 이성을 잃게 되므로 절제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계하는 명언이 있는지 찾아보자. 

먼저 ‘맑은술을 떠내지 아니하고 그대로 걸러 짜서 빛깔이 흐린 술’이라 

정의하는 ‘濁酒’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한자어 속뜻 몰라 공부가 쓴맛, 속뜻 알면 공부가 단맛! 그래서 이 칼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濁자는 물이 ‘흐리다’(mudd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蜀(나라 이름 촉)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鐲(징 탁)도 마찬가지다. 물이 ‘맑음’(clear)을 뜻하는 淸(청)의 반대 개념으로 쓰인다. 


酒자는 본래 ‘삼 수’(氵)변이 없는 ‘酉’(술독 모양을 본뜬 것)였는데, 

이 글자가 간지 명칭(닭띠에 해당)으로도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술’(liquor)의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물 수’(水)가 덧붙여졌다.


濁酒는 ‘빛깔이 흐린[濁] 술[酒]’을 이른다. 흐린 술이든 맑은

 술이든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 명나라 때 주백려(朱柏廬)란 사람이 지은 ‘치가격언’이란 책에 이런 말이 있다. 


“뜻밖의 재물은 탐내지 말고, 

 양에 넘치는 술잔은 들지를 말라!”

  勿貪意外之財, 물탐의외지재

  勿飮過量之酒. 물음과량지주

   - ‘治家格言’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貪意外之財하여 큰 낭패를 당한 인물이 소설 삼국지에도 있나요? 라는 질문을 하였더니 인공지능(제미나이)이 아래와 같이 답변해 주었습니다.

*********

네, ‘뜻밖의 재물을 탐하다 큰 낭패를 당한’ 인물로 동탁(董卓)을 들 수 있습니다.


동탁은 권력을 잡고 횡포를 부리던 인물이었는데, 그의 욕심은 

단순히 권력과 재물을 넘어섭니다. 사도(司徒) 왕윤(王允)은 동탁과 여포(呂布)를 이간질하기 위해 초선(貂蟬)이라는 절세가인(絶世佳人)을 미인계로 이용합니다.


왕윤은 먼저 여포에게 초선을 약혼자로 주겠다고 한 뒤, 동탁에게는 

자신의 양녀로 초선을 바칩니다. 초선이 동탁의 품에 들어간 것을 본 여포는 격분하고, 동탁은 초선을 빼앗길까 봐 여포를 경계합니다. 결국 이들의 사이는 극도로 나빠졌고,

 초선을 '뜻밖의 재물'처럼 탐했던 동탁은 결국 이간계에 넘어가 여포에게 살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 이야기는 동탁이 무력으로는 누구도 당할 수 없을 만큼 

막강했지만, 뜻밖의 여인(초선)에 대한 욕심 때문에 자신의 

가장 큰 무기였던 여포를 잃고 파멸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勿貪意外之財”의 교훈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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