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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1(화) 한자와 명언 追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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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4-01 12:43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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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1(화) 

한자와 명언(2092)   


  追 伸

*따를 추(辶-10, 3급) 

*늘일 신(人-7, 3급)


칭찬이나 찬사가 좋기는 하지만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주로 편지글에서 사연을 다 쓰고 덧붙이는 글의 머리에

 쓰는 말인 ‘追伸’이란 두 한자를 익힌 다음에 중국 송나라 때 정치가 왕안석의 명답을 들어보자. 


追자는 ‘(적군을) 쫓다’(make run away)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도 의미요소인데 偵察(정찰)에 유리한

산언덕(阜)에 주둔한 군대 또는 그 지역을 이른다. 후에 ‘내쫓다’(expel) ‘(끝까지) 따라가다’(pursu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伸자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넓게 ‘펴다’(unfold)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申(납 신)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길게 늘이다’(extend), ‘말하다’(say) 등으로도 쓰인다. 


追伸(=追申)은 ‘뒤에 추가(追加)로 늘여[伸] 말함’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재계(再啓), 추계(追啓), 추백(追白), 첨기(添記) 같은 말이 있다. 한글만 알면 모스 부호만큼 어려운 말이지만, 한자를 알면 식은 죽먹기처럼 쉬운 말이다.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송나라 신종 때 재상에 올라

 부국강병을 목표로 하는 개혁 정치(신법)을 추진했던 인물이 남긴 말이다. 몸은 썩어도 글로 남은 말은 오래오래 간다.


“지나친 찬사는 

 의심을 자아낸다.”

  溢美之言, 일미지언

  置疑於人. 치의어인 

   - 王安石(1021-1086)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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