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1(월) 한자와 명언 爵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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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월)
한자와 명언(2191)
爵 祿
*벼슬 작(爪-18, 3급)
*복 록(示-13, 3급)
월급이 많지 않음이 과연 부끄러운 일일까? ‘공직 생활에서 그는 작록에 연연해하지 않았다’의 ‘작록’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니 ‘爵祿’에 대해 알아보자.
爵자는 술 따위를 따르기 편하도록 참새 부리 모양의 주둥이가 달려 있고, 데우기 편하도록 발이 달린 ‘술잔’을 뜻하기 위하여 그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신분의 계급, 즉 ‘벼슬’(official rank)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이게 됐다.
祿자는 조상신에 대한 제사를 통하여 받을 수 있는 ‘복’(good fortune)을 뜻하는 것이었기에 ‘제사 시’(示)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彔(나무 깎을 록)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봉급’(salary)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爵祿은 ‘관작(官爵)과 봉록(俸祿)’, ‘지위와 봉급’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관록(官祿)은 ‘관원에게 주던 봉급’, ‘관직과 봉록’을 이르는 말이다.
큰 인물이 되자면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할까? 아래 명언에 명답이 있다. 중국 후한 시대의 유학자이자 사상가였던 왕부(王符)의 저서 『잠부론(潛夫論)』에 나오는 말이다. 물질적 이득보다는 정신적, 지적 성장을 중요시해야함을 강조한 말이다.
“월급이 많지 않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혜가 넓지 않음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不恥祿之不夥, 불치녹지불과
而恥智之不博. 이치지지불박
- ‘潛夫論’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구글 제미나이)의 보충 해설:
'녹봉이 많지 않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혜가 넓지 못함을 부끄러워한다'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삼국연의》의 인물은 바로 여몽(呂蒙)입니다.
그는 원래 무예에만 능하고 학문이 짧아, 오나라의 대도독인 노숙조차 그를 '오하아몽(吳下阿蒙, 오나라의 무지한 여몽)'이라 불렀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오나라의 군주인 손권이 그에게 "장군이 큰 임무를 맡아 지혜와 식견을 넓혀야 하는데, 어찌 학문을 게을리하는가?"라고 충고하자, 여몽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며 학문에 정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몽은 끊임없이 책을 읽고 지식을 탐구하여, 단순한 무장을 넘어 뛰어난 지략가로 거듭났습니다. 훗날 노숙이 다시 여몽을 만났을 때, 그의 깊어진 학식과 넓어진 식견에 크게 감탄하며 "이제 더 이상 옛날의 '오하아몽'이 아니로다!"라고 말했고, 여몽은 이에 "선비는 사흘만 떨어져 있다가 만나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아야 합니다"라고 답하며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고사성어를 남겼습니다.
여몽의 이야기는 물질적인 풍요나 이미 가진 무력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지적 부족함을 부끄러워하며 평생을 배우고 노력하여 위대한 인물로 성장한 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참고로 관우는 결국 여몽의 계략에 의해 생포되어 최후를 맞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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