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조선일보 기사 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 20-1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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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단어, 스스로 찾아 해결할 게요!”
서울 재동초, 동문 선배가 3~6학년 전원에 국어사전 기증
김시원
소년조선일보 취재팀장
“국어사전 찾아보며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지난 8일 오전 서울 재동 초등학교 3층 강당. 두꺼운 사전을 손에 쥔 어린 이들이 힘찬 목소리로 합창했다. 이날 재동초에서는 학교를 졸업한 동문 선배들이 재학생들에게 사전을 선물하는 ‘국어사전 기증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이정민 서울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동문과 학부모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박인화 재동초 교장은 “어린이들의 어휘력과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활용 교육’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딕셔너리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 3학년생들에게 국어사전을 보급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동문과 지역사회 어른들의 도움으로 이번에 3~6학년 재학생 197명 전원에게 사전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동문 선배들은 ‘세상을 바꿀 미래의 리더에게 드립니다’ 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사전(초중교과 속뜻학습 국어사전)을 어린이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47년 전 학교를 졸업한 백병기 동문은 “오랜만에 학교에 와 보니 감회가 새롭다.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재동초의 후배들이 사전으로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사전이 아니다. 선배들과 지역 어른 들의 사랑이 담긴 사전이라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된 어린이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현(6학 년) 양은 “공부를 하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엄마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 으로 검색해 보곤 했다. 이제부터는 사전을 교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때 그때 정확한 뜻을 찾아보겠다”며 웃었다. 재동초는 모르는 낱말을 사전에서 찾아 기록하는 단어장을 학생들에게 쓰게 하는 등 앞으로 사전을 활용하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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